별것 없는 것 잘 알지만 어디로든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
아마도 날씨 탓일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안 간지도 정말 오래 됐다.
어렸을 땐 그래도 뭐 하나씩은 꼭 재미난 게 있었다
초등학교 저학년 때일 때는 오락실에서 구경만 해도 재미가 있었고 (좀 어둡고 우울하긴 했지만)
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선 자전거에 완전 푹 빠져 있었다
중학교 때 역시 자전거에 푹 빠져서는 좋은 자전거만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지고
살았으며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농구와 자연에 그리고 첫 연애에 푹 빠져 살았었다
그러나 지금은 서울의 홍대 근처에 살면서도 이렇게 재미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
왜 이렇게 됐지
뭐가 문제인 거지
우선 열정이란 게 전혀 없다
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 무언가가 재밌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
사람을 만나도 뭔가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만남이란 것도 없고 그저 만나서 밥 먹고
술먹고 떠드는 게 전부다
뭔가 변화를 주어야 하는 나의 28살 현재